:: CONTENTS ::

1. 김정은 총비서

2. 세대교체

3. 조용원과 오일정

4. 김여정

5. 외교라인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월 10일,

당 제8차대회 6일 회의의 진행을 알리며

"대회에서는 넷째 의정 ‘당 중앙기관선거’를

토의했다"고 전했다

 

제8기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실시해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139명의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111명의 후보위원을 선출했다

 

선거는 집행부의 위임에 따라 조용원 대표

제8기 중앙위 위원 후보자들을 제의하고

대표자들의 전원 찬성으로

모든 후보자를 당 중앙위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참가자 전원이 대표증을 들어 선거하는 방식으로

138명을 당 중앙위 위원으로 선출했다

 

후보위원에 대해서는 먼저 대표자들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수를 가결하고

추천된 111명의 후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전원찬성으로 후보자 전원을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이번 당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개편하며

기존 10명이었던 당 부위원장을

7명의 당 비서 체제로 전환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5명을 유지했으며

위원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19명,

후보위원은 11명이다

 

출처: 연합뉴스. 2021.


【 김정은 총비서 】

 

한편 북한은 6일 회의에서

당 제8차대회 명의로

김정은을 당의 수반인

총비서로 추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조선로동당의 총비서’로,

김정은을 최고 수위인 ‘제1비서’로 추대했다

 

2016년 5월 9일 제7차 당대회에서

당 지도기관 선거를 통해 당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최고 직책인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바꿨으나

5년 만에 그 이전 시기 명칭인

비서국과 총비서 명칭을 원상회복한 것이다

 

이로써 김정은의 당 직함인 ‘노동당 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바뀌게 됐다

김정은은 그동안

당을 대표하는 ‘노동당 위원장’,

국가를 대표하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북한의 일체 무력을 총괄하는 ‘무력 총사령관’의

호칭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북한이 8차 당대회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노동당 중심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김정은 1인의 권력은 절대화하는

이중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

“조선로동당 총비서 선거와 관련한 제의를

리일환 대표가 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1일

전날 열린 당 8차대회 소식을 전하며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강화발전과 주체혁명위업의 새로운 승리적 전진을

이룩하려는 전체 대표자들과 전당의 당원들,

온 나라의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일치한 의사와 소원을 반영하여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데 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의 수반은 혁명의 최고뇌수이며

령도의 중심, 단결의 중심“이라고 말하며

“당의 수반을 정확히 선거하는 것은

혁명위업의 계승기와 새로운 발전기에

더욱 중요하고 사활적인 요구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에 “주체혁명의 유일무이한 계승자이시고

령도자이시며 우리 국가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의 수반으로 변함없이 모시는 것은

시대와 력사의 엄숙한 요구이고

전체 당원들의 총의이며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념원"이라고 하며

“김정은 동지를 위대한 우리 당의 총비서로

높이 모신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 추대는

본격적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제 김일성 주석ㆍ김정일과 같은

‘총비서’가 된 것이다

 

결정서는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주의 당 건설 사상과

혁명 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의 령도력과 전투력을

세부적으로, 전면적으로 재정비하시고

인민대중제일주의의 정치를 빛나게 구현하셔

당을 강화ㆍ발전시키셨다"고 추켜세웠다

 

또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하셔 우리 조국을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셨다"며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셔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굳건히 담보해주신

김정은 동지의 업적은 민족 만대를 두고 길이

칭송할 만고절세의 애국 공적”이라고 찬양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선대 후광이 필요했던 시기에는 제1비서로

물러나 있었지만, 이번 총비서 추대로

명실상부한 김정은 유일집권체제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준교수는

김정은의 지위가

주석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해

사실상 ‘영구결번’과 같이 대우했으나

김정은이 이를 뒤집고 총비서에 취임했다며,

총비서에 오른 아버지(김정일), 할아버지(김일성)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국내에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냈다


【 세대교체 】

 

김정은 집권 이후 지속된 세대교체도 이어졌다

집권 10년차를 맞는 김정은 정권의

자신감을 드러낸 듯

고령의 인사들을 과감히 현업에서 배제하고

직제의 겸직을 최소화했다

 

우선 7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인물이 즐비했던

김정은 집권 초기와 달리 60대가 중심이며,

최고령 연령대가 70대 초반으로 현저히 줄고

그 자리를 젊고 검증된 인사로 채웠다

 

최근까지 남아있던 마지막 최고령 82세의

박봉주(1939년생)는 김정은 정권 들어

총리와 경제 담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이번에 현직에서 물러났다

 

기존 정치국 위원이었던

최부일(1944년생) 군정지도부장도

모든 당 직책에서 물러났다

 

대신 1957년생 조용원

박봉주 대신 상무위원에 올랐고,

최부일의 자리는 1954년생 오일정이 차지했다

 

이로써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37세의 김정은과 70대의 최룡해ㆍ리병철,

60대의 김덕훈ㆍ조용원 5인으로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


【 조용원과 오일정 】

 

당 중앙기관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권력 서열 5위’로 지위가 수직상승한

조용원이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 비서, 당 중앙군사위 위원을

모두 꿰차며 약진했다

 

그간 당 제1부부장으로

활동 범위에 비해 당 직함은 높지 않았으나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확고한 정치적 지위를 갖게 됐다

 

조용원의 정치적 부상은 당 대회 초

김여정과 함께 집행부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일찍이 감지됐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례적인 급부상이다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조용원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기존의 당 부위원장에 해당하는 당 비서는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한 자리 꿰찬 것이다

조용원은 조직 담당 비서직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10대 시절부터

조직지도부 말단지도원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가진 조용원은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4월

‘김일성 훈장’을 받으며 각인됐다

 

이후 2014년 조직지도부 부부장,

2019년 제1부부장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했는데,

간부들이 흔히 겪는 좌천이나

승진의 부침도 없었다

 

이후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권력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분류됐다

 

또한 ‘북한의 영원한 인민무력부장’으로 불린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도 당 군정지도부장으로

군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라 눈길이 쏠린다

 

김정은 집권 초기 승승장구하다가

잠시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했으나,

이번 당대회를 통해

당 중앙위 위원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건너뛰고

정치국 위원에 올랐고,

군정지도부장 자리도 맡았다

 

김정은의 어릴 적 인연이 깊은

몇 안 되는 인물인 최부일의 후임에

오일정을 앉혔다는 점에서

당 군정지도부장의 위상과 무게감이 다르다

 

오일정의 아버지 오진우

6ㆍ25전쟁 때 김일성의 경호대장을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은 ‘혁명 1세대’로,

김정일 시기에도

20년 가까이 인민무력부장을 맡아

‘북한의 영원한 인민무력부장’으로 불릴 정도였다


【 김여정 】

 

그간 김여정은 외교ㆍ안보를 비롯해

대내적으로도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내치에도 두루 참여해왔다

정부와 정보당국이 이번 당대회에서

김여정의 위상 격상을 전망한 배경이었다

 

하지만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이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 중앙위 위원으로 20번째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당초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해

북한 내 권력 ‘2인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거라던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직책 변화가

불이익이나 문책보다는 의도적 조정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외부에서 나오는 ‘2인자’ 평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측면에서다

 

여전히 김정은의 참모 역할을 하며

필요할 경우 새로 등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동생이자

소위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직책이나 직함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위상을 공고할 것으로 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이 이번 인사 때

김여정이 조용원만큼 충분한 성과를

못 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업적을 내도록 또 다른 성과를 주고

향후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김여정 재부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남ㆍ대외ㆍ안보 부분을 총괄하는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해당하는

조직을 신설

이를 김여정에게 맡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기존에도 공식 업무인 대남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직책과 별개로 대내외 주요 현안에

적극 관여해 그 위상을 드러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 외교라인 】

 

대미 및 대남 라인은 위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자리걸음 중인 남북미 관계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한 듯하다

 

북미대화를 주도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

국무위원회 11명 가운데 최선희가

유일한 여성 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번 강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해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선희는 하노이 ‘노딜’ 후에도 요직을 지키며

북미관계가 언제라도 다시 풀려나갈 수 있다는

기대 어린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7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담화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번 인사에서 강등됐다

 

김영철 노동당 정치국 위원은

대남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노동당 전문부서인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당 비서에서 제외돼

대남담당 비서직이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일성ㆍ김정일 정권에서도

줄곧 높은 서열을 자랑했던 대남비서직이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사라진 것이다

 

‘강경 외교인사’인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했고,

이전 통일전선부 부장이었던 장금철은

부장단 명단에서 빠졌다

 

대남ㆍ대미 인사들의 낙방이 이어지는 사이

대중 외교 담당 인사는 승진했다

대중 외교를 담당해 온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은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김성남은 중국 유학파로,

1980년대부터 김일성ㆍ김정일의

전담 통역사로 활약해왔다

김정은의 하노이 회담 당시에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이 같은 인사에는 남북미 외교에

큰 기대를 두지 않겠다는 김정은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음에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고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데

불쾌감을 표출해왔다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와 미중갈등이 맞물려

미국 대신 전통 우방인 중국과의 외교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번 사업총화보고에서

북중ㆍ북러 친선을 과시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친선단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적어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는

외교나 남북관계보다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대외 강경파 인사가

기존의 지위를 유지한 만큼

김정은이 직접 대외관계 전략을 결정하고

상황과 필요에 따라 추가 인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한편 국제부장은 국제비서가 겸임하기도 했지만,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국제비서직이 없어졌다

정은 집권 이후 최측근이었던

리수용이 국제비서를 맡아

‘외교브레인’으로 활약했지만,

하노이 노딜의 여파로 2019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물러났고

후임인 김형준도 불과 1년 만에 물러나면서

직제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국제비서 업무 영역은

‘사회주의국가 당과 외교’여서 상징성이 컸지만,

대외적 환경 속에서 역할이 미비해지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 중앙지도기관 선거의 키워드는

총비서, 세대교체, 김여정, 외교라인으로

압축해 볼 수 있었다

 

김정은이 총비서로 추대되면서

정은권력 장악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파악되며,

당대회를 기점으로 김정은

선대 수령과 동일한 존재로 만드는

우상화 작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도 보인다

 

집권 10년차를 맞이한 김정은

이번 당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정은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자

정치적 변혁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사 조치에서 조용원과 오일정

두드러지게 약진해 요직을 꿰찼다

향후 제시될 북한 정책의 방향을 알기 위해

이들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와중에

이번 당대회에서 그 위상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여겨졌던 김여정은 오히려 그 지위가 강등됐다

하지만 문책보다는 의도적으로 ‘2인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그녀의 신분적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언제든 다시 기용될 수 있으므로

김여정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위상이 떨어진 것은 김여정 뿐이 아니었다

대미ㆍ대남라인은 전면적으로 강등됐는데,

이 와중에 대중외교인사가 승진해

정은이 더 이상 남북미 외교에

큰 기대를 두지 않을 것이며,

전통 우방인 중국ㆍ러시아와의 관계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적인 제재로 인해 무역이 막힌 북한은

그나마 대중무역을 통해 이익을 창출했고

대북제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대중의존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우, (2021). “김정은, 당 총비서로 추대… ‘우리 시대의 엄숙한 요구’”, 공공뉴스, 1월 11일.

권다희, (2021). “‘총비서’ 오른 김정은, 유일집권체제 강화… 세대교체도 속도”, 머니투데이, 1월 11일.

권영전, (2021). “‘김정은 그림자’ 조용원ㆍ‘오진우 아들’ 오일정, 고속승진 눈길”, 연합뉴스, 1월 11일.

김경윤, (2021). “北, 대미ㆍ대남라인 지위 낮춰… ‘지지부진’ 남북미관계 반영됐나”, 연합뉴스, 1월 11일

김경훈, (2021). “북한, 당규약 개정해 국방력 강화 명시… 5년 만에 비서제 부활(종합)”, 연합뉴스, 1월 10일.

김동하, (2021).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 조선일보, 1월 11일.

김성훈, (2021).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김정은 추대… 5년 만에 비서제 부활”, 시사뉴스, 1월 11일.

김정근, (2021). “김정은 ‘측근’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승진… 입지 급상승”, 뉴스원, 1월 11일.

김진방, (2021). “중국 매체, 김정은 총비서 추대 신속보도… ‘당 기율 강조’”, 연합뉴스, 1월 11일.

김지현, (2021). “김정은, 당 총비서로 추대…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종합2보)”, 뉴시스, 1월 11일.

김학일, (2021). “北 김정은 1인 권력 절대화로 기강 잡기… 비서제 부활”, 노컷뉴스, 1월 11일.

뉴스원, (2021). “북한, 당 대회 6일 차 회의 진행…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토의”, 1월 11일.

            , (2021). “‘선거’ 진행하는 북한… ‘당 중앙위원회 위원 138명’”, 1월 11일.

로동신문, (2021).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결정서: 조선로동당 총비서 선거에 대하여”, 1월 10일.

배영경, (2021). “승진 주목 ‘2인자’ 김여정, 직책 강등 눈길… ‘입지약화’ 아닐 듯”, 연합뉴스, 1월 11일.

            , (2021). “승진 주목 ‘2인자’ 김여정, 직책 강등 눈길… ‘입지 약화’되나(종합)”, 연합뉴스, 1월 11일.

연합뉴스, (2021). “북한 당 정치국 후보위원 대거 ‘물갈이’… 김여정은 빠져”, 1월 11일.

윤고은, (2021). “시진핑,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추대에 축전”, 연합뉴스, 1월 11일.

이세원, (2021). “일본 전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서 주석으로 변경 가능성’”, 연합뉴스, 1월 11일.

이승현, (2021). “북, 8차 당대회서 김정은 위원장 당 총비서로 추대”, 통일뉴스, 1월 11일.

이영태, (2021). “김정은, 北 조선노동당 총비서 추대… 김여정 후보위원 제외”, 뉴스핌, 1월 11일.

이제훈, (2021). “북 김영철 통전부장 복귀…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 빠져”, 한겨레, 1월 11일.

정혜인, (2021). “北 김여정ㆍ대남ㆍ대미 인사이동으로 본 김정은의 대외전략 구상”, 아주경제, 1월 11일.

최선영, (2021). “북한 새 노동당 지도부 구성… 세대교체ㆍ직제 효율성 초점”, 연합뉴스, 1월 11일.

:: CONTENTS ::

1. 8차 당 대회

2. 7차 당 대회

3.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4. 5개년 전략의 흐름

5. 맺음말


【 8차 당 대회 】

 

2020년 1월 5일,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장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

 

제8차 당 대회 ::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 개막 :: 북한헤럴드 (tistory.com)

 

김정은은

평양 4ㆍ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실패를 자인했다

 

이례적으로 ‘엄청나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당 대회에서

자신이 직접 입안한 전략의

실패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의 삼중고로

가중된 경제난을 극복할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은은 A4용지 4장 분량의 개회사를

15분 정도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제재가 주된 실패 원인이지만,

내부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김일성이 1993년 ‘3차 7개년 계획’의

패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려 한 것과 대조된다

 

정은이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한 것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상황에다,

선대와는 다른 화법으로 주민을 대하겠다

인식으로 풀이된다

 

정은은 집권 이후 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발 빠른 인정과 사과를 해왔다

직전에 있던 당 전원회의에서도

‘편향과 결함’을 언급하며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게

경제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통치를 하는 데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과장되고 추상적인 것을 싫어하는

평소 성향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김정은

타국의 지도자처럼 잘못을 사과한 것 같다“며

“최고지도자가 먼저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간부들도 솔선수범해서 일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7차 당 대회 】

 

2016년 5월 6일부터 9일에 열린

7차 당 대회에서는

경제건설과 핵 무력건설 병진노선을 명문화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개년 전략의 큰 방향으로는

병진노선을 채택하고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면서

농업, 경공업 생산을 늘려

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화보고에서는 5개년 계획의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다

전력 부문, 운수 부문, 농업과 수산업,

경공업 부문, 대외경제 관계로

나눠볼 수 있다

특히 전력은 4대 선행부문의 하나로

특별히 강조했다

 

전력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5개년 전략 수행의 선결조건이며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의 중심고리라며

발전소 개선, 송배전망 개건보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외무역에서 가공품 수출,

기술무역, 봉사무역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에서

무역구조를 개선하고,

합영ㆍ합작을 주체적 입장에서

실리 있게 조직해 선전기술을 수용해야 하며,

경제개발특구에 유리한

투자 환경과 조건을 보장해 운영을 활성화하여

관광을 활발히 조직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경제운영방식에 있어서는

내각책임제와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의

두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박봉주 내각총리(현 당 부위원장)의

상무위원 선임과

신설된 정무국의 당 중앙위 부위원장(총 9명)에

경제 관료가 4명이나 포진해있는 것은

경제 부문에 대한 내각의 자율성과

동시에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의도였다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를 계획한

자력자강의 실천적 수단이었다

 

그러나 내용은 예년의 신년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제건설의 내용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이는 대외적으로 고립돼 있고,

제재에 직면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자력갱생이 아닌 방법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데서

비롯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그간 당 대회를 통해 발표됐던 경제계획들과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계획’이라는 용어 대신에 ‘전략’이라는 단어

선택했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북한이 연이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재원의 비효율적인 배분

개혁 의지 부족으로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시 말해 주민경제의 주체화, 국산화,

자강력 제일주의 등 자립경제노선을 강조하며

내부 자원 중심의 경제발전과

노력 동원의 속도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구체적인 거시경제 및 부문별 생산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채,

기존의 선행부문 및 먹는 문제 해결을

재강조하면서

개발에 대한 독려와 원칙적인 방향 제시 등

추상적 수준에 그쳤다

 

특히 당 대회 이후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6.29.)에서도

구체적인 목표와 청사진 제시 없이

당 대회 내용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이 자리에서 박봉주 당시 내각총리는

5개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돌파구로

충정의 200일 전투’를 선포해

주민 동원을 강조함으로써,

막 ‘70일 전투’를 마친 주민들 불만을 높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5개년 전략이

김정은 시대의 경제 개선과

적극적인 개혁ㆍ개방 추진의 돌파구가 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평가했다


【 5개년 전략의 흐름 】

 

1. 2017년 신년사

 

2017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5개년 전략 추진을 위한 수단이었던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의 성과를 거론하며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음을 치하했다

 

전투’는 주민동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속도전이며,

성과 달성 과정에서 당면하게 되는 고난을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사용된다

 

80일 전투 :: [로동신문]북한의 80일 전투와 관련 사설 분석 :: 북한헤럴드 (tistory.com)

 

이즈음의 전투사업은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2016년 2월 ‘70일 전투’에서 시작됐다

그 여세를 몰아 2016년 6월부터 다시

200일 속도전 사업에 돌입했다

 

당초 200일 전투의 중심 사업은

‘평양 려명거리’ 조성이었다

8월 말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홍수로

‘주 타격 방향’을 수해 복구에 돌렸다

 

신년사에서는 ‘전투’가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창조”하고,

“인민들의 마음속에 당에 대한 믿음과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됐다"고 선전했지만

실상은 이와는 판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투’에 초점이 맞춰진 신년사에서

5개년 전략도 짧게 언급된다

정은은 전략수행은 “지난해에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관건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5개년 전략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총돌격해 벌인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더 나아가 북한은 당해에도 예년과 같이

“경공업과 농업, 수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인민생활향상에서 보다 큰 진전을 이룩“해야

할 것을 독려했다

 

경공업부문에서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

주민소비품의 다종화ㆍ다양화,

농업분야에서의 과학농사열풍 및

다수확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수산부문에서는 양어와 양식을 비롯해,

현대적인 어선 제작과 어구생산기지의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은은 위 신년사에서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강조했는데,

5개년 전략의 추진이 내부 동력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 예상됐기 때문으로 본다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외자유치 등

대규모 투자를 받아야 하나,

북한의 상황으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2018년 당 중앙위 전원회의

 

2018년 4월 20일,

정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핵 무력완성으로 병진노선이 승리했으니,

이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위한

이른바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을

새로운 전략노선으로 제시했다

 

곡물 수확량을 농민들에게

더 돌아가도록 한 포전 담당제,

기업들에게 자율성을 부과하고

물질적 인센티브를 도입한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

김정은 시기 도입된 각종 시장화 조치들은

모두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과 관련 있다

 

 

3. 2019년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사태로

총력집중노선은 결국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 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자력부강’, ‘자립경제’,

‘전면돌파’로 경제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공표했다

 

 

경제건설 총력집중의 전략노선을 실현하기 위한

하위노선으로 ‘정면돌파전’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의 정면돌파전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등 전쟁 억제력 강화로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한편,

장기화되고 있는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으로 버텨나가는 것을 꾀한다는 점에서

북한판 ‘전략적 인내’로 불렸다

 

하지만 INSS에서 발표한

‘북한 8차 당 대회의 전략노선

및 대남정책 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돌발 변수는 자력갱생에 기반한 정면돌파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북한 경제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8차 당 대회를 통해 정면돌파전을 대신하는

전략ㆍ전술적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9년 초

정은이 연이어 개최된 정치행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자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새로운 경제담론을 제시해

5개년 전략을 희석시키거나

유야무야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NSS은 4월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최근 북한정세 및 한미정상회담 평가’라는

제하의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회의,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5개년 전략에 대해 직접 언급을 자제했다”며

“5개년 전략의

목표달성 난망을 시사한 것”이라 진단했는데,

이 점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4월 9일)과

당 전원회의(같은 달 10일),

최고인민회의(같은 달 11~12일) 등

이어진 정치행사에서 5개년 전략에 대한 언급은

김재룡 당시 내각총리(현 당 부위원장)의

대의원 선서가 유일하다

 

김재룡 당시 내각총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1회 회의 당시

“내각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의

성과적 수행을 힘 있게 추진하면서

다음단계 경제발전목표를 과학적으로

현실성 있게 세우고 철저히 집행해 나가겠다“며

5개년 전략을 언급했다

 

기자간담회에서 INSS는

정은이 그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5개년 전략을 언급하지 않는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협상 가능성이 보이고

경제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나온 것이 신년사인데,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의 시정연설에서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5개년 전략을 뺀 것은

정세 판단과 경제 전망의 변화"라고 부연했다

 

‘인민경제 전반에서 5개년 전략 목표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은의 2019년 신년사는

북미협상 분위기가 긍정적인 시점에 발표됐지만,

시정연설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연말을 대미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은

북한이 향후 5개년 전략 달성의 패인을

미국에 돌리는 논리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당 대회 개회사를 통해

패인을 대내외에 있다고 인정해

오롯이 미국에만 돌리고 있지는 않다

 

 

4. 2020년

 

2020년 신년사는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했다

 

정은이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연말연초에 정치 이벤트를 열어

통치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인데,

어려운 대외 환경을 돌파하고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은은 당시 전원회의 보고에서

‘자력갱생’, ‘전략무기 개발’, ‘대조선 적대시 철회’ 등 기조를 발표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결실은 없었지만

외부 지원 없이 ‘정면돌파’로

2020년을 극복하겠다는 김정은의 각오였다

 

같은 해 8월 19일,

8차 당 대회를 소집하는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사회주의강국 건설에로 향한

지나온 5년간의 사업에서 이룩된 경험과

교훈들을 분석총화하고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해

올바른 투쟁노선과 전략ㆍ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새롭게 조성된 정세’는

혹독한 대내외 정세의 지속과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

즉 제재의 장기화, 코로나19와 대외 무역 중단,

거듭된 수해 피해 등을 의미한다

 

결국 이런 변수들까지 반영한

국정운영의 새로운 노선을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7차 당 대회가

2016년 5월에 개최된 점을 감안하면

채 5년도 되기 전에

8차 당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성과가 심히 부진함을 이미 인지한 김정은

이 같은 상황을 서둘러 종료하고

새해 새로운 청사진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에

당초 5월로 예상된 당 대회를

1월로 앞당겼다

 

이는 올해 집권 10년차를 맞는

김정은의 중장기적 비전 제시이기도 하다


【 맺음말 】

 

정은은 당 중앙위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구체적인 경제발전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사업총화보고와 관련해

정은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

발로한 결함과 그 주 객관적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새 5개년 계획에 따라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한 단계 추켜세우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에 대해 언급했다“며

금속ㆍ화학ㆍ전력ㆍ석탄 등

주민경제 기간공업부문의 발전 과업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은 당 대회를 준비하는 4개월 동안

비상설중앙검열위를 조직해

“실태를 료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말했다

각 도ㆍ성으로 내려간 료해검열소조(TF)를

통해 청취한 ‘바닥 민심’을

경제 정책 입안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당 대회 참가자에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을

크게 늘린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공고한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은이 이렇다 할 해법을 모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2020년 북한은 김정은의 이름을 내걸고 추진한

평양종합병원건설, 원산갈마관광지구 완공,

삼지연시 개발 등 당 주도 사업들에서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은이 아무리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내걸고

코로나19 극복을 최대성과로 선전한다고 해도,

집권 10년 차를 맞는 시점에서

최고지도자의 능력과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당 대회에서 제시할 현실타개 비전,

즉 새로운 전략 노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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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2021). “[녹취구성]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엄청나게 미달’… 실패 시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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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경, (2021). “[취재N팩트] 북, 오늘 당 대회 개최할까… 일정 여전히 ‘침묵’”, YTN,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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