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동신문

 

이번 북한의 제8차 당대회에서는 총 4가지의 주요의정이 논의된다.

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② 조선노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③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 

④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그리고

1월 9일, 당대회 5일차에

'조선노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가 이루어졌다. 

 

당중앙검사위원회는 당의 재정관리사업을 검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란, 당 재정관리사업의 평가·결산을 의미한다.

 

이번 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주요 내용을 요약해보면,

「북한의 당재정 수입과 지출이 증가하였으며,

재정에 대한 당의 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당재정수입 증가요인

                              ·새로운 경제관리조치의 영향으로 근로자의 수입이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당비수입 증가하였다.

                              ·기관과 기업소의 현대과학기술 도입과 경영관리가 개선되었다.

                              ·당출판물 발행증가 예산납부금이 증가되었다.

                             

②당재정지출 증가요인

                              ·당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 대한 지출

                                - 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재정비하기 위한 사업심화

                              ·김일성-김정일주의 강화와 사상공세에 대한 지출

                                - 김일성-김정일주의 연구실과 조선혁명박물관 관리 및 운영비

                                - 당 역사 수록 및 혁명업적 연구고증 사업비

                               - 당원, 근로자, 청소년에 대한 '필수 5대 교양, 자력갱생교양, 사회주의교양'  선전선동사업 심화에 따른

                                  선전교양비 증가

                              ·중요당회의들의 정상 진행으로 인한 회의비 대폭증가

                                -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정치국회의 등 회의비

                              ·국제사업비 증가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비 지출

                              ·국가적 중요대상 건설비 지출

                                - 려명거리, 삼지연시, 어랑천발전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평양종합병원 건설비

                              ·태풍·수해복구비 지출

                                - 모포, 시멘트 등 재난 물자구입비

 

③재정에 대한 당의 기능강화

                    ·새로 제시된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달성하기 위해 당의 재정이 뒷받침해야 함을 강조함

                    ·'당재정의 유일관리제원칙' 철저히 견지해야 함을 강조

                      - 당재정에 대한 중요한 문제들을 빠짐없이 당중앙에 보고하고, 유일적 결론에 따라 집행하며 자의대로 처리하지

                         않는 것을 의미

                       - 어떠한 조건에서도 당재정관리사업과 관련한 당의 방침과 지시에 따라 당의 비준과업을 무조건 집행할 것

                    ·당재정관리사업의 체계와 질서를 엄격히 세우고 규율을 강화할 것을 강조

                       - 당의 정책요구에 맞춰 예산을 현실성 있게 편성하고 보장하며, 당에서 결론한 예산은 무조건 집행할 것

                      - 당비수납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지도사업과 장악통제로 당재정예산수입과제를 맡은 단위들에서는 납부계획을

                         반드시 수행할 것

                      - 예산항목에 준하여 계획된 한도 안에서 예산을 사용하며, 계획에 없는 지출을 하지 않도록 강한규율을 적용할 것

                       - 당 재정규율을 위반하는 경우 엄하게 처벌할 것

 


위의 내용과 더불어

최근 북한당국의 시장에 대한 당적 조치 강화 움직임과 외화사용 금지조치 등을 종합해 보았을때,

확실히 경제·재정분야에 있어서 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북한의 전략노선이 경제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데에 대한 변화라고 추측된다. 

 

여러모로 이번 8차 당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함이 총비서로 변환된점,

7차 당대회에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인민복을 입었다는 점 등에서

당의 기능강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좌)7차 당대회 양복차림의 김정은 (우)8차 당대회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출처:연합뉴스


[참고문헌]

노동신문. (2021.01.09) '조선로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보고'

국정원.  「북한법령집 상」, (2020)

 

참가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 5일차 대회 모습. 출처: 조선중앙통신

 

1월 5일 개막된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는 직전 7차 당대회보다 길게 진행되면서 북한 지도부가

이번 당대회를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7차 당대회는 4일 동안 진행된 반면, 이번 8차 당대회는 이미 5일을 시작으로 하여 회의 기간이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현재 1월 11일 시점까지도 폐막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 등 대내·외적으로 대응해야 할 큰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략을 세우느라 전체적인 대회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당 대회 기간 중 주요하게 다룰 사안으로 아래와 같은 4가지가 제기되었는데

 

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② 조선노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③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 

④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이번 포스팅에서는 당 대회 5일 차인 1월 9일에 심의되고, '만장일치'로 통과된 조선노동당 당 규약 개정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 2016년 5월 조선노동당 7차 당 대회 기간 중 개정된 조선노동당 당 규약집. 출처: 자유북한방송

 

조선노동당 당 규약은 당의 성격 및 조직, 당원들이 지켜야 할 규범과 활동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민주국가에서는 헌법이 보통 그 나라의 최상의 법 규범으로 작동하는데 반해 북한 등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가 국가 및 법에 우선하여 헌법 위에 당 강령 등과 같은 것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예시가 바로 북한인데,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말씀' 혹은 '교시' 등 

이들이 직접 지시한 것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할 지침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조선노동당 당 규약이 있으며, 헌법은 당 강령에 기초하여 구성된다.

 

이러한 당 규약은 북한의 국가정체성 원칙을 명문화하고, 이 원칙에 기초하여 

정치·경제·사회·대외정책 등 북한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는 의의를 가진다.

따라서 당 규약의 개정은 북한이 나아갈 새로운 당적 노선 및 방침을 제시하며, 

북한 체제의 향후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되기 직전의 당 규약은 마찬가지로 7차 당대회 기간 중인 2016년 5월 9일에 개정되었는데, 

세부 내용 및 항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당 규약의 서문에는 조선노동당의 성격을 나타내는 문구들이 적혀 있는데,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이다'로 시작하여 3,328자의 긴 글로 당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그 아래부터 

 

제1장 당원(10조)

제2장 당의 조직원칙과 조직구조(11조)

제3장 당의 중앙조직(11조)

제4장 당의 도, 시, 군조직(8조)

제5장 당의 기층조직(6조)

제6장 조선인민군안의 당조직(6조)

제7장 당과 인민정권(3조)

제8장 당과 근로단체(3조)

제9장 당마크, 당기(2조)

 

총 9장 60조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번 8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당 규약의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동신문>>에 의한 보도에 따른 중요한 지점들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하여 살펴볼 수 있다.

 

'찬성'의 의미로 당대표증을 들어 보이는 지도부 및 당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거수 혹은 당원증을 드는 것으로 '찬성' 의사를 표시하며, 다 공개가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만장일치로 표결된다. 출처: 조선중앙통신

 

첫째, 지난 당 규약 개정 때 처음 삽입되었던 '김일성-김정일주의'에 대한 내용이 더욱 강화되었다. <<노동신문>>은

가장 먼저 '개정된 당규약에서는 우리 당의 영원한 지도사상인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더욱 부각되고 당의 최고강령과

사회주의기본정치방식이 명백히 규제되였으며 당의 조직형식과 활동규범들이 일부 수정보충되였다'고 전하면서 

당 규약 서문에 있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사상을 강화했음을 알리고 있다.

 

둘째,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이를 한반도의 안정 및 평화 그리고 통일에 직결시키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기존에는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을 틀어쥐고 과학기술발전을 확고히 앞세우면서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지고 사회주의경제강국, 문명국건설을 다그친다'라거나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성원하여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을 통일하고 나라와 민족의 통일적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투쟁한다'로

군사력과 통일에 대한 연결점이 없었는데,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을 통해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평화적환경을 

수호한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히었다'며 '이것은 강위력한 국방력에 의거하여 조선반도의 영원한 평화적안정을

보장하고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앞당기려는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립장의 반영으로 된다'라고 밝힘으로써 

강력한 국방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꾀하는 것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내세운 신무기의 개발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당대회를 5년에 한 번씩 소집한다는 내용을 보충하고, 소집에 관련한 발표는 몇 달 전에 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

<<노동신문>>은 '중요한 전략전술문제들을 제때에 토의결정하며 당중앙지도기관을 정비보강함으로써 

혁명의 참모부로서의 당의 령도적역할을 높이려는데 목적을 두고있다'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당을 통해 권력을 움직이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정기적으로 당 기구를 운영하여 

보다 정상적·안정적 운영을 꾀하려는 의도로 파악할 수 있다.

 

넷째, 당을 비롯한 모든 정치조직들의 책임자 직제가 기존의 위원장·부위원장 체제에서 책임비서·비서·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변경하였다. 이는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폐지되었던 비서국이 다시 부활하고, 당시에 신설했던

정무국을 5년 만에 폐지하는 것이다. 즉, 5년 만에 다시 이전 체제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김정은은 다시 조선노동당 위원장에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었다.

 

다섯째, 당 정치국 및 상무위원회의 임무권한을 강화하였다. 

<<노동신문>>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임무와 권한을 규제한 27조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다는 내용을 보충하였다'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시급히 제기되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고 당과 국가의 

중요간부들을 임면하는 문제를 토의한다는 내용과 당수반의 위임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은 정치국회의를

사회할 수 있다는 내용을 한개의 조로 규제하였다'라는 언급을 통해 강화된 정치국 및 상무위원회의 지위를 나타내었다.

이를 통해 정치국 및 상무위원회의 권력이 더욱 강화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결정된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및 후보위원은 아래와 같다.

 

출처: <<노동신문>>
출처: <<노동신문>>
출처: <<노동신문>>

여섯째,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개최할 수 있는 기존 회의 기준을 수정하여 긴급하게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에 대한 토의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개정은 북한이 우리나라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같이 긴급한 사안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곱째, 기존 당중앙위원회 산하 검열위원회를 없애고, 검열위원회가 담당했던 기능을 당중앙검사위원회에 위임하였다.

검열위원회는 당의 유일사상체계와 유일영도체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당 규약을 위반하는 것을 비롯하여 당 규율을 어긴

당원을 적발하고 검열하는 조직으로 당 조직 규율의 적용·해제의 실무를 전담하는 부서였으나, 이는 당의 조직지도부의 

기능과도 중첩되기 때문에 중복을 제하기 위하여 당중앙검사위원회에 위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당중앙검사위원회는 기존에 재정·경리 업무만을 담당하였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노동신문>>의
보도와 같이
'당중앙검사위원회의 권능을 높이도록 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근로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바꿀 것에 대하여 결정하였다.

원래 이 명칭 또한 기존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었으나, 2016년 8월 청년동맹 9차 대회에서 바뀐 것이다. 

이번 당 규약 개정에서도 명칭을 새롭게 하되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진행되는 청년동맹대회에서 결정하게 될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이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2016년 7차 당대회가 끝난 직후 김정일의 이름이 삽입되었던 것으로 보았을 때, 이번 당대회가 종료된 후 

청년동맹의 명칭에 '김정은'이 추가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청년'을 강조하는 김정은의 명칭이 청년동맹에 삽입된다면 이는 청년층의 충성과 헌신을 끌어냄과 동시에

자신을 김일성·김정일과 동급의 위치로 올려놓는다는 의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이 이번 당 규약 개정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대회 일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이 추가로 나올 수 있고,

개정된 당 규약 전문을 통해 보다 명확한 북한의 노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국가정보원. (2019). 「북한법령집. 상」. 

통일교육원. (2016). 「북한 지식 사전」.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되는

김재룡 전 총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29일 정치국 회의의 사회를 보고있는 김재룡 부위원장 (출처:조선중앙TV)

12월 30일 연합뉴스에 흥미로운 뉴스가 올라왔다.

 

지난 12월 29일에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 장면을 거론하며

김재룡 前 내각총리(現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가 조직지도부의 부장을 맡고 있다는 추측이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대회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김재룡 부위원장이 김정은 지도 밑에 회의를 사회하였다'고 보도했다.

 

당대회 준비는 조직지도부가 맡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김재룡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재 조직지도부의 부장을 맡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조직지도부장 자리는

2020년 2월 부정부패 사건으로

리만건 당시 조직지도부장이 해임된 이후

후임자가 확인되지 않아

국내에선 공석상태로 평가돼 온 바 있다.

 

그리고

김재룡 부위원장은

2020년 8월 내각 총리에서 해임되면서

특정 부서의 부장으로 임명되었으나

담당 부서명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 좌측부터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 박봉주 (출처: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다음날인 12월 30일 평양에서는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고,

이날 김재룡 부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하였다.

 

위 사진에 김재룡 부위원장이 대표증을 김덕훈 총리에게 건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참고로 이날 이미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에게도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이 수여됐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연달은 보도는 추측의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서열별로 이름을 배치하는 노동신문의 특징으로 보았을 때에도

정치국 상임위원 다음 순서로 배치됨으로써 그가 조직지도부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었다.

 

"최룡해동지, 박봉주동지, 김재룡동지, 박정천동지, 리일환동지, 조용원동지, 김용수동지, 박태성동지, 현송월동지가 동행하였다."

(노동신문 9월 15일 기사 中)

 

 

하지만 위와 같은 논의는 어디까지나 추측일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김재룡

출생: 1959년생

 

직책: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의원,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김재룡의 주요 경력은 다음과 같다.

출처: 통일부

(추가) 2020. 8   내각총리 해임,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참고문헌]

김경윤, (2020).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 대표들 이미 평양 도착(종합)", 연합뉴스, 1월 3일

박수성, (2020). "김재룡 북한 전 총리, 조직지도부장으로 확인돼", 뉴시스, 1월 3일

배영경, (2020). "북한 김재룡 전 총리,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 연합뉴스, 1월 3일

통일부, 「2020 북한 주요 인물정보」

북한정보포털, '조직지도부', '김재룡', 1월 3일

이번 포스팅은 북한헤럴드 편집진 전원이 참여한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로동신문 12월 25일자

'고전적 로작'에 관한

기사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가 끝나가면서 올해 10월에 시작되었던 80일 전투가 끝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이번 12월 25일자 기사는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른 이때

김정은이 발표했던 '백두혁명전통교양의 강화와 관련한 로작'들을 강조하며,

혁명 교육사상의 근간인 백두 혁명전통을 계승하여 80일 전투의 막바지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기사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용어에 대해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많은분들에게 ‘로작’은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한국에서 노작(勞作)은 ‘힘들여서 지은 저작이나 작품’을 뜻하지만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로작(勞作): '로동계급의 혁명이론 발전에서 커다란 리론 실전적 의의를 가지는 고전적 저서를 이르는 말'

 

 

과거 노동신문의 용례를 살펴보면 주로 사회주의 지도자 명의의 문헌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으며 

보고, 연설, 담화, 명령, 지시 등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서는 유일지배사상으로 인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명의의 문헌에 국한하여 ‘로작’으로 호칭하고 있다.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주제로 한 선전화, 출처: 노동신문

기사에선

김정은 고전적 로작으로

2014년 10월 발표작인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자>와

(항일혁명투쟁사를 집대성한 것으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중요성 강조 내용)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혁명전통교양의 된바람을 일으킬데 대하여>이

(혁명전통교양을 강화하기 위한 사상교양의 대강령에 관한 내용)

언급되고 있다.

 


기사 도입부에서

김정은의 ‘백두의 혁명전통’ 언급을 제시하는데,

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등장한 어구가 아니다.

예컨대 2014년에는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내세웠고

2016년에는 ‘백두산 영웅청년정신’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에 발표된 사설에서 ‘백두의 혁명전통’을 강조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백두의 혁명전통’이 언급된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혁명전통'이라는 단어는 모두 27번이나 사용되었으며,

'백두의'라는 수식어는 18번,

그리고 전통의 전수를 정당화하는 단어 '피줄기'는 5번이나 사용되었다.

 

즉, 김일성 일가의 대를 이은 세습통치를 정당화하는 문구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연합뉴스

 

 

다음으로

기사에서는 혁명전통교양의 장소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마두산 혁명전적지, 조선혁명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일가의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북한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답사행군을 실시한다.

학생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답사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로 정해지는데,

여러 답사지 중 북한 대학생 전원을 참여 대상으로 하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이 제일 중요하다고 평가된다고 한다. 

답사행군, 출처: 조선중앙통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양강도 백두산 일대에 흩터져 있다.

 

백두산 해발 2,162m에는

김일성이 이끌던 항일무장사령부

김정일이 태어났다고 거짓선전하는 백두밀영,(실제로 러시아에서 태어남)

그리고 100톤이 넘는 화강암에 정일봉이라고 세겨진 장소 등이 있다.

 

 

즉, 북한은 소위 ‘백두혈통’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백두산 일대를 일종의 유일사상 주입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백두밀영, 정일봉
삼지연 김일성 동상 주변

 

 

 

 

 

 

마두산 혁명전적지

기사에서 ‘마두산 혁명전적지’와 담화<구호문헌은 우리 혁명의 귀중한 만년재보이다>를 함께 언급하고 있다.

 

 

마두산혁명전적지는

북한이 김일성 항일투쟁을 선전하는 곳으로

‘김일성이 국내진공 작전을 위해 평안남도 안주지구에 만든 항일 근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의 재미있는 점은

'구호문헌'이라 불리는 것을 보관,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구호문헌은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등의 구호로 쓰이는 문장들을 나무, 돌에 새긴 것이다.

 

출처: 조선의 오늘
구호문헌, 구호나무

한 고위탈북자에 의하면, 

이 구호나무들이 북한 곳곳에 많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이고,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주민들의 사상동요를 우려하여

이러한 나무들을 통해 항일 혁명 투사들이 지녔던 수령에 대한 충실함을 배우자고 강조를 했다고 한다.

 

 

 

 

조선혁명박물관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적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혁명 역사와 혁명업적에 관련된 자료들을 통하여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1948년 8월 1일

'국립민족해방투쟁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지금 건물은 1972년 4월 24일 개관할 때 지은 것이다.

개관날짜는 4월 25일로

김일성 탄생 60돌을 기념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2017년 3월 30일 개보수 작업을 거쳐 재개관하였다.

출처: 조선의오늘

조선혁명박물관 건물 앞에는 만수대대기념비가 서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대북제재수해피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난관속에서

내년에 있을 제8차 당대회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기에,

주민들을 동요를 막고자는 의미에서 사상적 교양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방역등급을 초특급으로 상향시켜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와중에도

11월 1일부터 한달동안 군인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백두산 답사행군을 강행한 바를 통해

북한에서 사상교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북한 주민들 사이에 사상적 이완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3중고 시기 북한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위해

각종 선전물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요약해 볼 수 있겠다.

 

[참고문헌

문성휘, (2014). "특집: 논란의 마두산 혁명전적지(1)-어떤 곳?", 자유아시아방송, 12월 30일
문성휘, (2014). "특집: 논란의 마두산 혁명전적지(2)-날조된 역사", 자유아시아방송, 12월 30일
문성휘, (2014). "특집: 논란의 마두산 혁명전적지(3)-우상화 선전", 자유아시아방송, 12월 30일

안윤석, (2014). "북한이 선전하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CBS노컷뉴스, 12월 31일

오중석 외 1명, (2019). "북, 조선노동당에 ‘백두의 혁명전통 교양’ 지시", 자유조선아시아방송, 12월28일

데일리NK, (2014) "김정은, 김일성 혁명전적지 찾아 '혁명교양' 강조", 12월 28일

국가홍보처, (2001). "(북한상식)북한에서의 「로작(勞作)」의 의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혁명박물관', '로작'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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