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의 모습. 출처: 통일부

 

 


지난 7.27 휴전협정일 당일 북한과 우리 정부의 합의로 남북 연락채널을 복원한다는 소식에 이어 

금일 오전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도 연결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약 13개월 만에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되었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에 다시금 나아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발표 이후 북한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렸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남북연락채널 복원 합의에 대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한편 북한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남북 연락채널 복원에 대한 소식을 알린 반면,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에는 관련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대신 전날 있었던 북한측 표현인 '7.27 전승절'을 기념하여 개최한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 대한 기사만 보도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7차 전국노병대회'의 모습. 야간의 야외에서 개최된 것이 눈에 띈다.

이러한 북한의 선별적 보도는 북한 수뇌부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된 결과로써 

현재로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량난과 내부 불만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하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개선을 나타내는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금일 오후

우리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했음을 밝히며 우리 정부와 북한 간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사를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해당 기사를 부인하며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 또한 선택지에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우리 정부의 시도로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은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한 로이터 통신 기사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의 복원을 시작으로 이 사건이 그간 교착되었던 남북관계의 개선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향후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배영경. (2021). "정부 "남북 연락선 복원 환영…다양한 현안 논의 바라"(종합)", 연합뉴스, 7월 27일.

이제훈. (2021).  "북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주민들에겐 알리지 않아", 연합뉴스,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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