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반도의 명산이자

남북경협의 계기이자 상징이 된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20일

북에서 "금강산 독자개발"을 추진할 것임을 발표했다.

출처: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뉴스1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의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총리가 20일 금강산관광지구의 현지시찰을 하였고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을 '우리식으로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금강산 재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김정은이 직접 현지시찰을 하는 등

북한은 여러차례 그 의지를 밝혀온 바가 있었다.

 

2019년 10월 23일 김정은 금강산 현지시찰, 출처: 조선중앙통신

 

이러한

북한의 독자적 개발에 대한 소식에 대하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에게 금강산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의사를 전하며,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남북 접촉의 주요 계기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출처: 유튜브 캡처

 

남북교류의 답보상태에서

항상 협력의 매개체꼽히는 

금강산관광지구는 언제부터 개발되었을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금강산 관광사업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에 의해서 추진되었다.

정주영 회장의 고향은 북한의 강원도 통천으로 일찍부터 대북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1989년 1월 23일

그는 한국 기업인으로서 처음으로 방북하여

북측과 '금강산 공동개발에 대한 의정서'를 체결,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그로부터 3년 뒤인 1992년

그는 자신의 서산농장에서 북에 보낼 소 떼를 키우기 시작하여

1998년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를 이끌고 '소 떼 방북'을 하였다.

소 떼 방북한 고(故) 정주영 회장

1차 방북에서 정회장은 6월 23일까지 8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추진 등에 합의하였으나

관광 사업 개시가 늦어져,

2차 방북한 1998년 10월에 비로소

아들인 고(故) 정문헌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금강산관광 개발사업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금강호
출처: 경남일보

 

 

1998년 11월 18일 첫 관광객을 실은 금강산행 크루즈선 '금강호'가 출발하였다.

첫 금강산 관광은 4박5일짜리 여행상품이였으며, 관광객의 60%가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였다.

 

1999년 2월에는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이 설립 되었다.

 

북한은 2002년 10월 23일 금강산 일대를 '금강산관광지구'로 공식 지정하고,

11월 13일에는 '금강산관광지구법'을 채택하였으며 외화 수입과 남북경헙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후

현정은 회장이 대북사업에 나서면서

2003년 9월 육로관광이 시작며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하였으며,

2004년에는 금강산 당일 관광, 1박 2일 관광이 개시되었다.

 

2005년 6월 금강산 관광객은 10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2008년에는 연간 40만 명에 달했다.

2008년 비극적인 '민간인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 으로 관광이 전면중단 되기

이전까지 총 196만명의 누적 관광객 수를 기록하였으며

현재는 중국을 통한 금강산국제관광만이 진행되고 있다.

 

<민간인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

출처: 연합뉴스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액

현대아산이 1억9660만달러, 한국관광공사와 에머슨퍼시픽 등 기타 사업이 1억 2256만 달러로

총 3억 1916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보유한 유형자산

△해금강호텔 △온정각 동서관(한국관광공사 공동소유) △금강산 옥류관

△금강산 온천빌리지 △구룡마△금강빌리지 △연유공급소 △부두시설 △금강산병원 △사무실 및 숙소등으로

현재 566억원의 가치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교류가 중단된지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만큼

시설의 노후와 제대로된 보수의 부재로 재개발의 필요성이 증가하였으며,

북한의 독자 개발 이행 차원에서 남측 기업의 시설을 일부 철거할 가능성이 높다.

금강산 내 시설 현황 2019.10.24, 출처: 뉴스핌

 

금강산 관광은 남북경헙의 첫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그 의의와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금강산 독자 개발을 선언함으로써 관광지구 내 한국기업의 자산들이 철거될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남과 북이 그간 쌓아놓은 협력을 붕괴시키는 '퇴행적 행보'이며,

관광객의 대다수를 차지 했던것이 '한국 관광객'이였다는 점을 북한은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금강산의 '국제관광문화지구'화를 지향한다면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정부에게 있어 냉철한 현실판단과 더불어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는 바이다.

 


[참고문헌]

김지원. (2019). "그리운 금강산 관광 이야기", 경남일보, 11월 24일.

김우영. (2020). "北 "금강산 독자개발" 발표에 …현대아산 등 수천억 투자한 南기업들 "어떡하나"", 조선비즈, 12월 20일.

박동해. (2018). "현대아산 '금강산 관광' 20년史…현정은 "역사의 소명"", 뉴스원, 11월 18일.

윤경환. (2020). "北과 백신 나누고 금강산 재개발, 보답하라 김정은", 서울경제, 12월 27일.

이서영. (2019). "금강산 시설철거 남북협의, 대화 기대했지만…北 '문서로 하자'", 뉴스핌, 10월 25일.

인현우. (2020).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 "금강산 관광지구 우리식으로 건설"", 12월 20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정주영소떼방북사건(鄭周永─訪北事件)', (검색일: 2020.12. 27.)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금강산관광지구', (검색일: 2020.12. 27.)

네이버 지식백과, '현대아산(주)', (검색일: 2020.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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