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11월 18일 대서특필 되었던

김한솔 구출 과정에 대해

포스팅하려한다. 

 

2017년 김정남이 암살 당한 이후에

김한솔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아버지의 사망 약 3주 뒤,

'천리마 민방위'(현 자유조선)의 유튜브로

김한솔이 자신과 가족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왔다.

 

2019년에는 그 영상 속에서

김한솔이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했었는데, 

그것이 밝혀지지 않다가,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사람

자유조선이라는 단체가 

김한솔을 도운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에 사람들은 그냥 

자유조선이라는 반북단체가 있고

그 단체가 김한솔의 탈출을 도왔으며, 

현재 미국에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추측을 했었다. 

 

이번 11월 16일,

김한솔의 자세한 구출과정이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공개되었다.

 

이 기고문을 작성한 사람은 

'수키 김'이라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였다.

김 작가는 2011년 북한에 잠입하여

평양과기대의 영어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고 

이 경험을 책으로 엮어내어

베스트 셀러에 등극한 작가이다.

 

이 기고문은 김 작가가

자유조선의 에이드리언 홍 창을 비롯한 여러 멤버들을 

인터뷰하여 낸 것인데,

그것에 따르면, 김한솔의 구출과정은 다음과 같다.

 

 

 

1. 2017년 2월 13일 김정남 피살 직후,

김한솔은 자유조선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전화하여

자신의 집을 지키던 마카오 경찰이 없어졌다며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2. 홍 창은 즉시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자유조선의 멤버 '크리스토퍼 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에 크리스토퍼 안은 즉시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가

김한솔 가족을 만난다.

홍 창은 그 사이에 김한솔 가족을 받아줄 수 있는

여러나라에 연락을 했고

그 결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곽
스히폴 국제공항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3. 타이베이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이 탑승 직전에

탑승시간이 늦었다 하여 탑승을 막게 된다.

 

라운지로 돌아가 있던 중

CIA 요원 2명이 김한솔과 대화 요청을 하고 

다음날, 암스테르담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것을 돕는다.

이후 김한솔 가족은

CIA 요원 둘 중 한명과 함께 동행하게 된다. 

 

4.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한솔 가족은

공항 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5. 홍 창은 김한솔과 통화 중에

네덜란드 난민지위 신청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호텔로 보냈으나

김한솔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CIA가 김한솔 가족을

다른 곳으로 데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주요인물]

이 기고문에서 나온 인물은,

크리스토퍼 안, 에이드리언 홍 창, 김한솔이다. 

이들에 대해

더 깊이 파헤쳐 보았다.

 

 

1. 크리스토퍼 안(Christopher Ahn)

 

 

 

크리스토퍼 안은 전 미 해병대원 출신으로

군에서 정보요원을 담당했다고 한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자유조선의 핵심멤버꼽힌다. 

 

홍 창의 요청으로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가서

김한솔 가족을 돕는데 일조했으며,

CIA 요원에게 인계되기 전까지

동행했다.

 

위 슬라이드의 사진은 홍 창의 지시로 

보험용으로 찍어둔 사진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안은
2019년 2월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연루되었다.

이로 인해,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2019년 7월 가택연금조건부(집에서 못나오는 조건)로 

석방되었고 스페인 송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송환 재판은
스페인으로 송환 여부를 따지는 재판으로

계속 미뤄져 아직까지도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에이드리언 홍 창 (Adrian Hong Chang)

 

 

 

에이드리언 홍 창의 국적은 멕시코

대한민국 출신 부모님을 두고 있으며, 

초,중,고, 대학생 시절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다.

 

예일대 출신이며, 예일대에 재학 중
KASCON(미주한인총학생회)에 참여했다가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북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게 되었다.

 

2005년 대학교 4학년 때

LiNK(Liberty in North Korea)라는 단체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체를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2008년에는 황장엽에게 북한 망명 정부 수립

제안하였다가 거절당했었고

 

오바마 정부 때북한 자문 위원으로

백악관이나 국회를 자주 방문했었다. 

 

현재는 자유조선의 리더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김정남이 사망하기 전 1월,

김정남과 만나 

북한 망명정부 수립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김정남 암살의 원인들 중 하나로 꼽힌다. 

 

홍 창도 역시나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동자

FBI에 의해 공개수배가 된 상황이다. 

 

여기서,

자유조선이라는 단체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자유조선

 

 

2017년 3월 4일에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천리마 민방위의 도움으로

북조선을 탈출한

망명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임시 정부이다.

 

2019년에 3월 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은 체제의

북조선 주민들에 대한 압제에 항거하는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북조선 임시 정부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천리마 민방위에서 자유조선으로

바꾸게 되었다.

북한 정권 체제의 붕괴가 목표이며,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암호단어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글을 기고하거나,

영상을 올리는 등의 행동으로 

반북한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2017년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가족의 망명을

도와줬던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에이드리언 홍 창이 자유조선의 리더 격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이후

언론의 과도하고 왜곡된 기사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다.

 

2020년 11월 16일,

홈페이지에

‘진리는 우리와 함께 나아갈 것
(Truth Guides Our Way)’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것이다.

 

해당 글에서는, 

“이로써 우리가 감내할 운명과 의무를 스스로 감당해 낼 것이다. 우리는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가는도다” 라고 말했다. 이는 2019년 3월 1일 발표했던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에서 쓰였던 글귀이다.

이 글은 ‘뉴요커’에 홍 창의 인터뷰가 게재된 날이랑

같은 날에 게재되어서

다시 자유조선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낳게 하였다.

 

<자유조선이 했다고 알려진 사건>

1.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 탈출 사건

불과 몇달 전 2018년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 대리의 탈북사건이 조명을 받았었는데,

이때 가담한 단체가 자유조선으로 밝혀졌었다. 

 

조성길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간다고 나와서
차에 탑승한 후에 사라졌었는데,

이 차를 몬 사람이 자유조선의 멤버라고 알려졌다. 

 

2.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 

 

위에서 에이드리언 홍창이 주도하고

크리스토퍼 안이 가담했다가 체포된 사건인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

자유조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2019년 2월 22일에 일어난 사건으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5일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10명의 남성들이 침입하여 정보를 탈취한 사건이다.

 

사건 2주 전, 홍 창이 ‘매튜 차오’라는 이름으로

서윤석 상무관(서참사관)과

잠시 얘기를 나누다 간 정황이 확보되었다.

 

이후, 사건 당일,

가짜 명함을 제시하며

북한의 서윤석 상무관(경제참사)을

만나러 왔다고 주장했고,

안으로 초대받아 대사관에 진입하였다.

 

칼과 가짜 총으로 주재원들을 위협하고 포박했고,

이후 대사관 내의 컴퓨터, 휴대폰 등을 강탈했다고

알려져있다.

 

사건 몇 주 뒤 3월,

자유조선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고

4월에 크리스토퍼 안이 체포되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을 비롯한

나머지 용의자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이다.         

                        

이 당시에 ‘자유조선’이

웹사이트를 통해 한 글을 게재했는데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에서

취득한 특정정보

상호 기밀을 지킨다는 조건 아래

미국의 FBI와 자발적으로 공유했고,

이는 미국의 요청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대사관에 초대받았고

언론들의 보도와는 달리

재갈을 물리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재국 스페인에 대한 존중으로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일이 끝날 때까지

일에 관여하거나 알고 있는 정부는 없다고 했고,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한솔의 구출 과정이 담긴 “뉴요커”에서

이 사건에 대한 홍 창의 설명도 실렸다.

 

그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탈북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홍 창과 핵심 멤버들이

출 작전 중 아예 대사관을 장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한 인사는 북한에 있는 가족이 처형 당할까봐

납치되는 것처럼 꾸미길 원했다

한 소식통이 수키 김 작가에게 전했다고 한다.

 

위의 그 핵심인사는 정황 상 서 참사관인 것으로 분석된다. 

 

습격 사건 당시 스페인 경찰에 현장에 출동한 것이

탈북 희망자를 겁먹게 만들었다고 홍 창은 전했다.

경찰을 속여 돌려보낸 뒤 계속 대사관 전화가 울리자,

당초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은

“그들이 알고있다”고 소리치며 탈북을 포기했다고 한다.

 

또한, 홍 창은 북한의 비밀 통신 암호를 풀기 위해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 등 전자장치를 가지고 나왔는데,

미국에 돌아온 뒤

자신을 찾아온 미 FBI 요원들에게

이 장비들을 건네줬다고 한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크리스토퍼 안의 스페인 송환 재판이 진행 중인데,

변호인이 검찰 측의 증거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증거에는 북한인들도 당시 습격 사건에 동의했다는 점

미 정부가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자유조선’의 습격을 승인했다는 점 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르면, 배후에 미국 정부,

심지어는 북한 측의 동의나 승인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며칠 후, 재판부도 결정문을 통해,

변호인이 요구한 총 10개 증거 항목 중 1개에 대해서만

공개를 허가했는데,

이는 미 수사당국이 엿들은
북한 당국자들 사이의 교신으로,

여기에는 ‘자유조선’의 습격 사건이
강제적인 침입이 아니었고

북한대사관 측 목격자들이 말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즉, 북한대사관 목격자들이

말을 꾸며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증거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씨 측 변호인의 말이 맞다면,

정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미국의 국격이 실추될 수 있는 일이기에 

어떤 식으로 판결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 김한솔 

 

 

 

김한솔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뉴스에서 한번씩 들었었을 법한 이름이다. 

 

2017년 암살당한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의 아들로 

김한솔은 김정남과 동거녀였던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밑에는 여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체가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SNS에 김정은을 비웃는 사진을 올리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굶고 있는데
나만 호의호식하는게 미안하다"라는 등의 

사리분별이 있는 발언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평생을 외국에서 자라 

일반적인 김씨 일가가 가지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인지

그는 폐쇄적이고 독재적인 국가의

지도층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씨 일가의 가족관계는 다음과 같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이고

김정남의 장남이기에 

김씨 일가에서 강조하는

소위 백두혈통에 맞는 후계자는

객관적으로는 김한솔이긴 하다. 

 

하지만 김정남의 어머니인

성혜림이 유부녀였고

김정남 또한 장남 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으며, 

김한솔 역시 김정남과 동거녀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부인들 중에서는

가장 서열이 낮은 재일교포 고용희의

둘째아들이자 정치적 야심이 컸던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혈통이  계속되려면 

김한솔이라는 존재가 분명 거슬릴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2017년 10월에

중국에서 북한의 정찰총국에서 보낸

김한솔 암살조가 체포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이는 분명 김정은이

김한솔을 위협적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김한솔의 현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CIA와 FBI의 보호 아래

무사히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고

미국 또는 제 3국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인도적 입장에서, 

독재국가의 타겟 가능성이 큰

김한솔이  

아버지처럼 

정권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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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토퍼 안’ 검색결과, 나무위키, 2020년 11월 20일 검색. 
  • 이경하, (2020). “크리스토퍼 안 ‘스페인 북 대사관 습격’ 재판 10월 재개”, 자유아시아방송, 7월 21일.
  • “에이드리안 홍 창” 검색결과, 나무위키, 2020년 11월 20일 검색. 
  • 고석현, (2020). “”구찌 구두 신고 있던 김한솔···이렇게 돈 많은 아이 처음 봤다.””, 중앙일보, 11월 17일.
  • ‘자유조선’ 검색결과, 위키백과, 2020년 11월 20일 검색
  • 뉴스1, (2020). “北김한솔 구출 ‘자유조선’ 활동 재개…홍 창, 언론과 육성 인터뷰도”, 동아일보, 11월 17일.
  • ‘2019년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 나무위키. 2020년 11월 20일 검색
  • 백민정, ”WSJ “조성길 대사대리 부부 망명 ‘자유조선’이 도와” 첫 제기”, 중앙일보
  • 함지하, (2020). “북한대사관 습격 미 용의자, 사건 배우 관련 증거 요청", VOA(미국의 소리), 11월 18일.
  • 함지하, (2020).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1년…첫 송환심리 앞둔 가운데 상당수 행방 묘연”, VOA, 2월 17일.
  • (2019). “[심층취재]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 선데이 저널, 5월 16일.
  • ‘백두혈통’. 나무위키, 2020년 11월 20일 검색.
  • ‘김한솔’, 나무위키, 2020년 11월 21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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