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본격적으로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

북한의 무역상대국의 수와,

수출입액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2020년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봉쇄를 하여

북한의 외화벌이는 어려움에 처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북한의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수출입액을 비교해보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려 한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교역 상황]


 

2018년에 비해 2019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대북제재로 인해 무역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지속적으로 수출입 총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대북제재를 본격화한 2017년 이후에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북한의 무역 상대국은 62개국이었는데

이는 2018년 115개국에 비해

46% 급감한 수치이다.

 

대표적인 무역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코스타리카, 독일 순이다.

 

이 중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2018년 91.7%에서 2019년 95.2%로 늘었다.

 

러시아, 브라질도

2018년에 비해

2019년 교역량이 더 늘었던 것으로 보이고,

유일하게 인도만 감소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은 수치로만 보면,

그리 북한의 무역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만 95%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이후 2020년 교역 상황]

 

국경봉쇄 이후

북한과 중국 무역액은

2019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3분기(1월~9월)를 보면

북-중 무역의 총액은 5억 3천 117만 7천달러로,

전년도 19억 5천 587만달러에 비해

약 73%나 줄었다.

 

또한 수입액도 크게 감소하여,

4억 8천 732만 5천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72.8% 감소했다.

수출액은 72.1% 감소했다.

 

아래 그래프는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월간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위 그래프에서 5월에서 6월에서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은,

5월부터는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간

국경무역이 일부 재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풍 등의 잇따른 자연재해로

상반기가 지나고 나서는

다시 감소추세를 보였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대대적인 국경지대 봉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여전히 봉쇄조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무역이 작년처럼 진행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북한의 대대적인 봉쇄 조치>

 

 

8월말 쯤부터는

북부 국경지대 1~2km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승인없이 들어갈 시에는

무조건 사격을 한다는 내용의

사회안전성(북한의 경찰) 명의의

공고문이 붙었다고 한다.

 

이것을 통해

 현재까지도, 북한 주민들에게

강압적인 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이러한 격리 조치로

주민들의 생활은 더 궁핍해져,

거주지 이탈, 화전농업, 매춘, 밀수 등의

북한에서도 불법인 일탈활동을

암암리에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이 어려워진 인민들을

중국으로 막는 목적으로

국경지대를 폐쇄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외화벌이를 해야 하기에

중국으로 노동력을

파견은 여전히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2017년 2월에 안보리 대북제재안으로

중국의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에 송환해야했는데,

이런 부분이 잘 안지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국가의 행동 하나하나를

규제하지는 못하는 수준의

구속력을 갖고 있어,

이런 행동을 하나하나 제지하기는

힘들어보인다.

 

대북제재와 관련된 내용은

이전 글을 참조하면 된다. 

2020/11/15 - [남한과 북한] - [남북관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대북제재 

 

중국 이외의 국가들 중에서는

러시아, 브라질, 독일이

그나마 실적이 보이긴 하지만, 미미하다.

 

2019년에는 그래도 다른 나라들의 무역액도

많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무역국가들이 많이 줄었다. 

 

러시아 무역이 4월 누계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지만

3월부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코로나19 전후로 북한의 수출입 품목 변화]


◆ 코로나 전 2019년 수출입 품목 ◆

 

코로나 이전 2019년 작년에는

북한은 대북제재가 들어간 품목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아래 표는 2019년 북한의 수출 10대 품목이다.

 

 

 

대북제재가 지속됨에 따라서

제재 대상이고 북한 주요 수출품인

무연탄, 의류, 수산물 등은

이제 수출할 수 없기 때문에

비제재 상품인

시계, 가발, 텅스텐 등을

 수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수입품목은 다음과 같다.

 

 

역시나 대북제재로 인해

주요 수입품이던 기계나 전자 등의

수입이 급감하긴 하였지만,

북한산 의류 수출제재로 급감했던

일부 의류 임가공 원재료들의 대중수입이

다시 증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이외에도 2019년에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다른 나라들에 수출하는 품목이

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주로 러시아에는

악기, 에어펌프, 백신, 의자 등을 수출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는

사실상 수출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북한이 주로

펄프, 콩사료, 옥수수등을

수입해온다고 한다.

 

인도에 수출한 수출품들은

아연괴전자용화학물에틸렌 등이고

수입한 품목들은

의약품백신염료밀 등이다

 

코스타리카에도

실리콘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었다.        

                            

◆ 코로나 이후 2020년 수출입 품목 ◆

 

코로나 이후에,

이전에도 90%가 넘던

중국에의 무역의존도가 더 늘어났다.

지난해 2019년에는

주로 주문생산방식(OEM) 수출이 감소하고

주고받은 물품의 종류도

급감하는 변화가 보였다.

 

이전에는 대중 무역수출품 중에서

손목시계가 1위,

속눈썹과 인체모형 제품이 3,4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러한 품목들은

지난 해에 비해

수출품 순위에서 많이 밀려났다.

손목시계는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약 5분의 1로 줄어들어 3위,

속눈썹과 인체모형도 6,7위로 밀려났다.

 

그 자리를 페로실리콘이나, 전력, 텅스텐 등이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목시계와 속눈썹 등과 같은 제품들은

중국이 원재료를 공급한 뒤,

북한에서 생산하는 일명 ‘역외가공’산업인데

이것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효과를

작년까지는 냈었지만,

국경봉쇄로 인해

이 마저도 어려워진 실정이라는 것이다.

 

수입품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통해 수입한 품목이 총 1천 756개로

같은 기간의 2천556개보다

줄어든 형태를 보였다.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대두유(5242만달러), 밀가루(3,547만 달러)와

설탕(2,552만 달러), 담배 대용물(2,202만 달러)

였다고 한다.

 

또한 주목할 점은

8월에 그동안 수입액이 미미했던

체온계, 레이저기기, 의료영상진단기기, 의료용 가구등을

대거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 3월부터 건설 중인

평양종합병원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조경무합작”이라는

중국-북한 간 비즈니스 소개플랫폼에서

북한의 주요 수출상품에 대한

보고서 자료를 공개했다.

 

중조경무합작은 단둥화차오정보유한공사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위챗 플랫폼으로

중국기업과 북한기업의 무역 등

교류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정보 공유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 따르면

북한이 주로 수출하는 식품 중에는

개성찹쌀고추장, 개성고려인삼주,

개성고려인삼차 등의 특산물도 있고,

전압기나 열공급장치처럼

기계도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북한의 주요 수출상품이다. 

 

출처: kotra 해외무역시장뉴스

 

대동강맥주나, 개성고려인삼술과

같은 주류는

타오바오라는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고,

 

봄동산 토종벌꿀 또한,

푸순칭진하오춘 수출입무역회사와 같은

중소 유통상이

중국 내 플랫폼인 “워롄왕”이나

개인블로그인 “메이폔”에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이에 더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밀 통치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이

8월말부터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품목 중 하나인

송이버섯을 수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물소독기’ 또한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 소독은 북한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굉장히 강조한 사업인데,

전염병 관리뿐만 아니라,

하천과 호수에서의 수질 관리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건강식품이나 공예품 위주 수출에서

코로나19 소독 제품이나,

비료, 윤활유와 같은 화학공업 제품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출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월 한달 내에

중국과 거래한 수출입 품목은

겨우 11개인데,

이 중에서도

수입과 수출을 동시에 하는 품목도 있어

실질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품목은

5개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액수가 만 달러를 넘긴 경우만을 보면

수입품은 3개, 수출품은 2개 품목에 불과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직물 제품, 폴리에틸렌이고,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전력과 인조흑연 관련 제품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소액으로 거래되어

일반적인 무역의 형태에는 포함되지 않는

피부세척제품, 전자제품, 화장품 등이 거래되었다.

 

VOA의 보도에 따르면,

세관을 통과하는 거래가

전면 중단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위성사진에서 보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일대에서

트럭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사실에서

이를 추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북한이 국경지역 이외에도

선박 등을 이용한

다른 유형의 무역이 급감한 사실을 통해,

해외와 교역하던 선박 무역 또한

봉쇄정책의 일환으로

감소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우의교’의 중국 쪽 부분을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빨간 원은

컨테이너 트럭이 멈춰서는 세관인데

여기에 서있는 트럭들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의

무역 품목에 대해 비교해보았다.

 

 

 

수출품목은 2019년 2020년 통틀어

시계가 가장 많이 수출되었는데

2020년 3분기 전체까지 통틀어 보았을 때는

시계의 수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들어

전기에너지가 시계 다음의 수출 품목으로

 올라왔다는 점과

위에서 언급했던

주문생산방식의 모제품등이

2020년 들어 수출액이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수입품목에 있어서는 일단 1위 수입품목이 바뀌었다.

대분류에서 보면 

2020년 들어서는 플라스틱 보다는

식용유의 수입이 더 는 것으로 보이고

이전 주력품목이던 제조업보다는

식제품을 더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총평]


2019년에 비해 2020년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북한에게

 유독힘든 한해가 아닌가 싶다.

 

대북제재로 인해

주요 수출품목을 바꾸었더니

이어진 바이러스와 재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현재 코로나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는 

개방하지는 못할 것이고,

 

백신이 나오고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게 되면

그때 다시 

코로나 이전의

2019년 교역상황으로 

돌아갈 듯하다.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더라도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인 부분이 

나아지려면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북한의 핵에 대한 행동변화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문헌]                                                                           

남북협력실, ˹2019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한국무역협회, VOL.02, 2020.P.3~7

남북협력실, ˹2020 상반기 북한-중국 무역동향과 시사점˼, 한국무역협회, VOL.06, 2020, P.3~9

홍민지, “북한의 국경 봉쇄 정책과 앞으로의 전망”, KOTRA 해외시장뉴스, 2020년 10월 29일.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6/globalBbsDataView.do?setIdx=247&dataIdx=185590&pageViewType=&column=&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searchItemCode=&searchItemName=&page=1&row=10. 2020년 11월 30일 접속

신재협, “북한의 주요 수출 상품 동향”, KOTRA 해외시장뉴스, 2020년 9월 1일.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6/globalBbsDataView.do?setIdx=247&dataIdx=184409&pageViewType=&column=&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searchItemCode=&searchItemName=&page=1&row=10. 2020년 11월 30일 접속

양은하. “북한, 코로나19에 대중 수출품 다변화…물소독기도 수출”. (2020.09.03). 머니투데이

안소영. “북한, 코로나19에 올해 대중국 수출입 70% 줄었다” (2020.10.02). 조선비즈

함지하.  “1~3분기 북중무역 형태 많은 변화···의료용품 수입 증가”. (2020.10.31). VOA

이조은. “북-중 1~9월 무역액 전년 대비 73% 급감”. (2020.10.24). VOA

함지하. “북-중 10월 거래 품목 한 자리 수···접경 지역 무역 기록도 전무”. (2020,11,26).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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